사실 이건 전부 푸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라고 봐도 된다.
우선 위의 수수께끼 중에서,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모래바닥을 건너가는 트릭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고산수(가레산스이)를 검색해서 응고제를 쓰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알면 바로 풀린다. 불빛을 따라서 징검다리처럼 했다는 것은 마이너한 디테일. 내 추리는 징검다리 그런거 없이 그냥 전체를 굳혀놨는데, 들어갈때는 시체를 업고가서 무거워서 발자국이 생겼고, 돌아올때는 혼자 와서 발자국이 안생겼다고 생각했다. 이래도 말이 된다
첫번째 살인에서 목을 자른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것 같지만, 사실 별 이유가 없었다. 목이 잘린 시체는 무조건 바꿔치기를 의심하라는 공식이 있기에 열심히 궁리해봤지만 여기에서는 적용되지 않았고, 그 다음에는 모래바닥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은 트릭에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쪽으로 열심히 궁리했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해답을 보고서 이것은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였다는 것을 알고서 허무해짐
'사이코'의 의미는 사이코가 후지산의 호수 이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한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 후지산 지도를 나도 검색해봤지만 발견하지 못했을정도로.. 지도를 자세히 안보면 나오지도 않는다.
그나마 화병이 거꾸로 된 것이라는 것은 찾아내긴 했었다. 하지만, 만든 사람만 위 아래를 구분할수 있다는 힌트가 주어지긴 하지만, 그것 외에도 전체 페이지에서 열심히 틀린그림찾기를 해야지나 겨우 찾을수 있는 높은 난이도.
'사이코'가 뭔지는 몰랐지만 '사이코' 라는 발언이 범인 또는 트릭을 알아냈다는 증거이고, 그 발언때문에 범인에게 살해당했다고 추리했다. 그거는 뭐 대충 맞았다고 봐도 될듯.
화병이 거꾸로 된것이 중요한 이유는, 범인이 그 안에 카오루코의 목을 숨겨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병이 얼굴을 담을수 있을정도로 크다는 단서가 충분히 주어졌었는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치 않았었기 때문.. 그리고 그보다도 목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큰 수수께끼라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 그거야 어디든 숨겨놓을 수 있는것 아닌가..
오히려 범인이 목을 잘라서 감춘 이유가 큰 수수께끼라고 생각했는데, 답은 피해자 입 안에 범인의 피가 묻었기 때문에, 목을 통째로 잘라 숨겼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관해서는 힌트도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대체 이걸 누가 맞출수 있단 말인가..
첫번째 범행이 카오루코에 의해서 저질러진 것이라는 것은 맞췄다. 결정적인 단서는 카오루코가 고산수 정리를 하겠다고 말한것이었다. 살해 동기가 리벤지포르노를 뒤집어씌우기 위해서였다는 것도 맞췄다.
두번째와 세번째 범행의 범인이 사쿄라는 것을 찾는것은 말도 안되는 난이도. 김전일이 사쿄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단서는, 처음에는 반팔이었는데, 나중에는 팔토시를 하고 있다 → 살인과정에서 팔에 상처를 입어 가리기 위함이었다는 것과 출장 기록의 두가지였다. 출장 기록은 독자에게 아예 안보여줬으니 맞출수 없고, 그러면 팔토시를 갖고서 맞춰야 한다는 뜻인데.. 이거야말로 틀린그림찾기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찾을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나미카제가 범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가 틀려서 몹시 당황했다. 나미카제를 의심한 이유는, 리벤지 포르노를 처음 발견한 인물 + 김전일 일행에게도 리벤지포르노의 존재를 먼저 언급함 + 첫번째 범행이 일어나기 직전에 김전일 일행에게 술을 먹여 재움. 이정도면 완벽하게 의심가는거 아님? 보통 이정도 되면 술 안에 수면제가 들어있었던거라는 해설과 함께 나미카제가 범인이다 하고 나오는게 정상인데, 이정도로 의심스러운 짓을 하고 범행과 아무 관계도 없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