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십각관의_살인
십각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의 데뷔작이자 관시리즈 첫작품. 1987년작
- 클로즈드 서클. 강력한 반전도 있음.
- 그런데 추리 요소는 별로 없다.
줄거리
- 과거에 외딴 섬에 있는 십각관이라는 건물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해서, 십각관을 건축한 건축가이자 십각관의 주인인 나카무라 세이지를 비롯한 아내 가정부 등등이 모두 죽는다.
- 건물이 십각형 모양이라 십각형이다
- 아내의 시체에서는 왼쪽 손목이 잘린채로 발견.
- 마지막에는 건물전체가 불에 타서 전소되었고, 세이지는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됨. 당시 있었다는 우편배달부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서, 그가 모든 범행을 저지르고 불지르고 달아난것으로 경찰은 결론냄
- 그 뒤에, 대학 추리 동아리 멤버 7명이 그 십각관에 가서 1주일 머물다 오기로 한다.
- 멤버들은 추리소설 작가 이름으로 된 별명을 쓴다. 엘러리,포,오르치,애거서,밴,카,르루
- 십각관에는 방이 전부 열개인데 객실은 7개. 각각 방 하나씩 쓴다.
- 부동산을 하는 밴의 친척이 이 섬을 사게 되어서, 그 연줄로 미스테리 탐험 여행을 오게 된것
- 한편 육지에서는 거기에 안따라간 추리동아리 멤버들인 가와미나미와 모리스에게 죽은 나카무라 세이지 이름으로 편지가 옴. 사고로 죽은 동아이 멤버였던 사카무라 치오리의 아버지라고 하며, 대충 복수하겠다는 내용.
- 가와미나미는 이 건에 관련하여 세이지의 동생인 나카무라 코지로를 찾아갔다가 코지로의 친구인 시마다 기요시를 만나서 함께 추리를 시작
- 이제부터 섬과 육지 이야기가 번갈아서 한챕터씩 나온다. 여기서는 그냥 몰아서 쓴다
- 섬 파트
- 1번~5번 피해자, 탐정, 범인 이라고 쓰여진 명패가 발견됨
- 첫날 밤이 지나고 오르치가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됨. 왼쪽 손목이 잘린채로 발견됨. 오르치 방 앞에 1번 피해자라는 명패가 걸림
- 다같이 모여서 커피를 먹다가 카가 독이든 커피를 먹고 죽음
- 커피를 탈때 독을 넣는 방법 외에도, 미리 특정 컵에 독을 발라둔다든가, 커피와 관계없이 천천히 녹는 독을 미리 먹인다든가 하는 방법이 다 가능하기때문에, 이런것들을 모두 고려하면 누구나 범행이 가능하다고 결론냄.
- 건물 밖에 지하실이 있는지 탐색하다가 지하실을 진짜로 발견. 하지만 앨러리가 거기에 들어가다가 설치된 줄에 걸려 떨어져서 다리를 다침.
- 르루가 자다가 뭔가를 떠올리고 새벽에 밖으로 나감. 그날 아침에 애거서가 세면대에서 죽은 시체로 발견됨. 원인은 독살. 그리고 르루의 시체는 건물 밖에서 발견됨. 돌에 맞아서 죽음
- 3번 피해자 르루, 4번 피해자 애거서
- 르루 시체 주변에 난 발자국에 따르면 범인의 발자국은 십각관이 아니라 해변쪽 계단에서 사체쪽으로 왔다간 것으로 되어있음.
- 남은 사람은 세명. 앨러리는 외부인 범행설을 강력히 주장. 세이지가 살아있었다는 추리와 그가 범인이라는 내용.
- 대화도중에 포가 담배를 피다가 독을 먹고 사망.
- 이제 남은것은 앨러리와 밴. 앨러리는 십각관 안에 비밀 지하통로를 발견하고 같이 내려감. 거기에서 세이지?의 시체를 발견.
- 이제 육지쪽 파트
- 모리스는 안락의자 탐정 역을 하겠다고 하고, 가와미나미와 시마다는 열심히 사람들 만나면서 세이지 사건을 추리하러 다님
- 치오리가 세이지의 친딸이 아니고, 세이지가 범행을 했을 가능성. 그리고 불에 탄 세이지의 시체는 사실 실종된 우편배달부의 시체였고 세이지가 살아서 도망갔을수 있다는 등의 추리를 함
- 그러다가 십각관이 불타고, 추리동호회원 '6명'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옴. 앨러리가 5명을 죽이고 불을 질러 자살한것으로 추정되는 사건
- 경찰이 사건조사를 위해 가와미나미와 모리스와 대화하던 도중, 가와미나미의 닉네임은 '코난'이라는 말을 듣고, 그러면 모리스씨의 닉네임은 뭔가요 하고 묻자, 모리스가 대답함 '밴 다인입니다'.
- 섬에 있었던 밴와 육지에 있던 모리스가 동일인물이었다는 충격의 반전.
- 이후는 밴 시점에서 이야기되는 사건의 전말
- 밴이 회원들 꼬셔서 같이 가자고 했고, 자기는 먼저 가있기로 해서 해서 6명만 배를 타고 옴. 밴은 외부에는 자기가 섬에 안간것처럼 소문을 잘 퍼뜨림. 그리고 세이지 이름으로 가와미나미에게 편지 보내서 사건을 조사하게 함. 밴은 밤이 되면 모터보트를 타고 육지에 와서 가와미나미와 만나서 얘기하고 다시 모터보트 타고 섬에 돌아가고 하면서, 알리바이를 잘 꾸밈
- 오르치 죽인거는 그냥 마스터키로 문 따고 들어가서 죽임
- 카 죽인거는 그냥 특정 컵에 독 발라놓고, 아무나 죽어라 하고 시도한건데 그냥 카가 죽은것
- 루르는 아침에 모터보트 타고 돌아오는데 루르가 밖에 나와서 선착장쪽 밧줄을 발견한것 같길래 그자리에서 급히 죽인거
- 애거서는 예전에 립스틱에 독을 발라놨었는데, 립스틱이 두개라서 독 안바른 립스틱을 계속 쓰는 바람에 그때까지 살아있다가, 그낭 독바를 립스틱을 써서 그때 죽은것
- 포는 얘기하다가 담배 달라길래 순간적으로 준비해놓은 독을 담배에 주입해서 죽임
- 앨러리는 수면제 든 차 먹이고 재운 뒤에 침대에 눞이고 불질러서 마무리
-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경찰은 사건 해결 못하고 앨러리 범행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인데, 시마다가 새로운 추리가 있다고 밴을 찾아옴. 밴은 그거 끝난거 아니냐고 안듣고 바닷가로 가는데, 처음 프롤로그에서 마지막 양심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범행 계획을 적어서 떠내려보낸 유리병을 발견함. 뭔가 운명인가 싶어서, 그 유리병을 시마다한테 갖다주는 자수를 하면서 끝난다.
이것저것
- 사건들에 엄청난 트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트릭이 너무 없는 편.
- 사건들이 자체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불가능해보이지만 이러이러하면 범행이 가능했고 그게 가능한 사람은 이사람뿐이었다, 그래서 이사람이 범인이다 하는 식으로 범인을 추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모든 사건들이 모두에게 가능한 상황..
- 게다가 범행 계획 자체가 치밀함과는 거리가 먼 허술한 계획이었다. 오르치를 처음으로 죽인다는 것만 계획이었고, 그 뒤에 커피는 아무나 죽어라 하고 꾸민거에 카가 걸려서 죽은것이고, 애거서 립스틱에 독을 바른것도 언젠가는 죽겠지하는 계획이었다. 루르는 우발적이었고, 숫자가 적어지면 격투로 제압해서 죽일 생각까지 하고 나이프를 들고 있다가.. 운이 좋아서 포를 즉흥적으로 죽이고, 앨러리도 죽일 찬스를 잡게 된것. 프롤로그에 계획은 엉성하다고도 언급되어있다.
- 그나마 마지막 두명이 남았을때 나는 앨러리를 범인으로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면 50프로 찍기를 틀린 셈이다..) 그 이유는, 범인이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었다면, 3명이 남은 상황에서 한명이 쓰러지면 남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을 확정하고 바로 그 사람을 공격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3명중 한명이 쓰러져서 둘이 남는 순간 격투를 피할수 없는게 정상인데, 이것을 피할 유일한 방법이 범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고, 그 역할을 앨러리가 했기 때문이다. 나는 앨러리가 포를 죽이고 그 때 밴이 자신을 바로 공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범인 외부설을 미리 주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범인 외부설의 근거인 지하 통로를 처음 발견한것도 앨러리고..
- 그런데 너무 허무하게, 이것은 그냥 앨러리의 순수 삽질이었다는게 진상이었다. 밴은 그냥 공격들어오면 진짜 격투로 제압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앨러리가 그때 범인 외부설이라는 삽질을 해주는 바람에 더 안전하게 죽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었고..
- 사실 이 진상이 너무 허망해서, 밴 입장에서의 진상을 읽는 동안에도 또한번의 반전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계속 기대했다.. 사실 앨러리는 3명 남았을 무렵에 밴이 범인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런데 2명이 남게 되면 자연스럽게 밴이 자기를 직접 죽이려 들텐데, 자기는 다리를 다쳐서 격투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부러 범인 외부설을 주장해서, 자기는 범인 외부설을 지지하는 입장이라서 둘만 남더라도 밴을 범인으로 의심하지 않을 거고 그러니까 너도 나를 당장 공격할 필요가 없다라는 상황을 깔아두고, 기회가 될때 역습을 하거나 뭔가를 꾸미려고 한것이다.. 그래서 밴이 빠져나가고 십각관이 불타고 앨러리의 불탄 시체가 발견되었지만, 불탄 시체=바꿔치기 가능 이라는 공식에 따라서, 앨러리는 사실 살아있었고 (바뀐 시체는 어떻게든 만들었다 치고) 그래서 밴한테 복수를 한다..라는 반전 결말을 기대했는데. 그런거는 없었다
- 암튼 추리 자체는 너무 허술. 추리할 건덕지가 없는것도 그렇고, 십각관 건물 구조에 대해서 뭔가 선이 이상하다 어떻다는 묘사가 계속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트릭으로 쓰이지 않았다. 십각관 안에 비밀통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범행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었으니 없는거나 별 차이 없고. 그리고 추리소설의 '범행 순서를 의미하는 범인의 신호가 있음 = 실제 범행 순서는 달랐음' 공식도 여기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진짜로 죽은 순서대로 피해자 팻말이 붙게 되었다.
- 당연히 르블랑이라고 생각했던 모리스의 닉네임이 밴다인이었고, 밴이 육지와 섬을 오가며 활동했었다는 반전은 확실히 충격적이기는 했다. 서술트릭에 가까운 농락. 하지만, 클로즈드 서클에서 밖으로 왕래가 가능하다면 그걸 클로즈드 서클이라고 부르는게 맞긴 한건지, 상황 자체가 사실상 반칙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다
- 밴은 사실 처음부터 가장 수상한 캐릭터긴 했다. 피해자들이 섬으로 모이게 된것 자체가 밴이 부른것이었으므로, 여기서 일단 수상함 포인트를 먹고 시작한다. 밴을 조금 의심에서 내려놓았던 것은, 애거서의 시체가 발견되던 날 아침의 각자의 입장에서의 묘사가 있는데, 밴은 이때 아가사의 시체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은것으로 묘사된다. 이것은 사실 밴이 애거서를 살해했다면 나오기 힘든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앨러리나 포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런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범인이었어도 쓸수 있다고 생각했다. 범행 저지르고 진짜로 잠들었다가 다시 깼을수도 있으니까. 뭐.. 진상은 애거서를 죽인 방법은 립스틱 시한폭탄이었기 때문에, 마침 그날 죽으리라고는 예상을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진짜로 충격을 받았던것이 맞았다. 아무튼, 여기에서 수상함 포인트를 많이 깎았고, 그 뒤로는 앨러리가 수상함 포인트를 너무 많이 벌어서 앨러리로 착각할수밖에 없었다 ㅜ
추리물/십각관의_살인.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4/11/05 14:02 저자 tef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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